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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나라 '터키', 세계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제

아지스 2021. 12. 24. 18:01

터키

   경제 뉴스를 보면 모든 나라들이 금리 인상을 이미 했거나 금리 인상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국에 위기가 찾아오자 정부가 돈을 풀어 유동성이 풍부해졌습니다. 이는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되었고 물가를 낮추기 위해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시행합니다. 반면 한 나라만이 세계와는 다른 방향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대한민국의 형제나라라고 불리는 '터키'입니다.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일반적으로는 물가가 오를 때는 금리를 높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 통화량이 증가해 물가가 상승하고 외화 대비 자국 통화가 하락합니다. 올해 9월 이후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은 4개월 연속 금리를 내렸습니다. 에르도안은 "고금리가 고물가를 부른다"고 저금리를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상식과는 반대입니다. 자신의 뜻을 실행하고자 2년 동안 금리 인하를 반대하는 중앙은행 총재를 3명이나 교체했습니다. 금리 인하의 결과 리라화 가치는 반토막이 되었으며 국민들 사이에서 외환 위기가 찾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반면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외화 가치가 상승하여 터키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물품을 구매하려는 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에게는 제품이 반값이 되었기에 엄청난 할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불어 외국인의 터키 주택 매입 건수는 약 50% 증가했습니다. 터키 국민들은 급등한 물가로 인해 먹는 것을 해결하는 일도 힘들어졌다고 토로합니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터키 경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20일 대통령은 리라화를 보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다행히 리라화의 가치는 다시 상승하며 23일까지 상승률은 79%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급격한 반등에 중앙은행의 간접 개입이 있었다고 예상하며 단지 민심을 돌리기 위해 리라화 가치를 급등시킨 것으로 보았습니다. 우리의 형제나라였던 터키가 심각한 경제위기에 몰렸다는 일이 참 안타깝습니다. 문제를 잘 해결하고 터키 국민들이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